제주서부경찰서는 19일 가출 여중생들에게 군고구마 장사를 강요하고 수익금을 빼앗은 혐의(공갈 등)로 속칭 '산지파' 조직폭력배 김모(3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을 여관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청소년 강간)로 유모(20)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출여중생 K(14)양 등 6명을 여관에 투숙시킨 뒤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제주시 연동 일대 6군데에서 군고구마를 팔도록 강요하고 50일간 수익금 1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또 지난해 12월 말께 이들 중 2명에게 "나와 사귀면 군고구마를 팔지 않아도 된다"며 제주시 모 여관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여중생들에게 시간당 3천∼5천원의 임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급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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