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송인 강병규(37), 이병헌(39)씨.
검찰, 맞고발 사건 수사
방송인 강병규(37·사진)씨가 유명 영화배우 이병헌(39)씨의 전 연인 권아무개씨와의 사생활을 언론에 알리고 이를 이용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상환)는 이씨와 권씨가 서로를 각각 명예훼손과 불법도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씨와 강씨 지인 2명의 명예훼손 및 공동공갈 미수 혐의가 드러나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권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불법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데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는 한편, 이씨에게 고발당한 뒤 캐나다로 출국한 권씨는 기소중지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11월 배우 이씨와 소속사 관계자에게 권씨와의 관계를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내는 방식으로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상구)는 이날 <한국방송>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사의 정아무개 대표가 ‘권씨의 배후에 강씨가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해 12월14일 드라마 촬영장에 찾아가 정씨 등에게 전치 5주의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강씨와 오아무개(24)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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