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정박한 5t짜리 연안복합어선 S호에서 선원 조모(61)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선장인 동생(52)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형 조씨는 해경 경비함에 의해 고흥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동생도 얼굴과 양손 등의 마비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틀 전 완도항에서 출항한 이들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이곳으로 피항했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배 안에서 복어 요리를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들 형제가 복어 독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동생 조씨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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