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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편견없는 다문화 교육, 쉽고 재밌게”

등록 2010-03-21 18:34

김종욱(48) 청운대 교수
김종욱(48) 청운대 교수
‘아시아 문화’ 주제로 어린이 책 낸 김종욱 교수




베트남, 타이, 필리핀, 몽골에서 각각 유학생활을 했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편견없는’ 다문화 길라잡이 책을 펴냈다.

최근 출판된 다문화길라잡이 책 <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여행>(대교출판 펴냄)이 그것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난 공동저자중 한명인 김종욱(48·사진) 청운대 교수(베트남어)는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지금까지는 딱딱하게 이뤄진 측면이 있어, 좀 더 쉬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출판동기를 설명했다.

베트남 등 4개국 문화 다양한 측면 수록
유학 경험있는 전문가들 ‘현장경험’ 녹여

이번 작업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산하기관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타이,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을 발간하기로 하고, 김 교수에게 의뢰하면서 비롯됐다. 나머지 나라 부분은 교수나 대학강사 등 각 나라 전문가를 섭외했다.

책의 줄거리는 주인공 다울이가 꿈속에서 타이의 유명한 코끼리인 ‘코박사’를 만나 타이, 베트남, 필리핀, 몽골을 여행하면서 그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저자들이 직접 그 나라에서 살던 경험을 살려, 역사뿐 아니라 여행, 음식, 자연환경 등 문화를 포괄적으로 담았다”며 “기성세대의 인식변화도 중요하고 다문화교육을 받아야할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책 내용에 자신들의 주관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해당 국가의 대사관에서 감수까지 받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쓰고 있는 외래어표기법이 현지음을 충분히 표현하는 데 다소 부족해 대사관을 통해 현지어 언어표기에 대한 도움을 받았고, 전반적인 내용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교사들을 위한 교육지침서가 담긴 부록을 포함해 전국의 학교나 다문화 관련 센터에 배포됐다.


그는 13년째 대학에서 베트남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약 3년 전 다문화가정에 대한 개념이 우리 사회에 싹틀 무렵부터 관련 학회 활동과 정부의 정책 연구에도 참여하면서 ‘다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에는 아시아계 이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교육 콘텐츠가 부족해 그들 문화에 대한 선입견이 많다”며 “앞으로 한국 교사와 현지 교사가 상호교류하는 자리도 만들어 좀 더 전문화되고 특성화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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