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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훈처장 “안의사 유해, 일 자세전환해야”

등록 2010-03-22 13:58

“뒷마무리 안하는 건 우리의 숙제이자 일의 부담”
“유해 해결전 일왕 방한반대 입장 유효”
“장군보다 의사 호칭이 맞다”
김 양 국가보훈처장은 22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 관련 자료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처장은 오는 26일 안 의사 순국 100년을 맞아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제는 안 의사 유해발굴의 방향을 전환할 때"라며 "일본 측의 성의있는 자세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뤼순감옥 주변에 대한 조사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부터는 일본이 소장한 자료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기록문화를 가진 일본의 특성을 미뤄보면 더욱 그러하며, 우리는 일본 측이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훈처는 그간 안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힘을 쏟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했고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며 "지난 1992년에야 한중수교가 이뤄져 유해매장 추정지 등에 대한 현지조사가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었으며, 특히 시간이 많이 흘러 유해 매장지역에 대한 결정적인 고증 자료를 얻지 못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지난 100년의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한일 100년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일본 측은 우리의 협조요청에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야 할 시점으로, 일본도 아픈 역사를 감수하고 더 나은 100년을 펼쳐나가려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며 "결국 일본이 사형을 집행하고, 유해를 묻고, 유언까지 아는 상태에서 뒷마무리를 안하는 것은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부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사 유해 문제 해결 전에는 일왕의 방한은 반대한다는 지난 1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도 안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 전문가가 포함된 발굴팀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안 의사 의거현장인 하얼빈이 당시 러시아 위수지역이었고 러시아 측에 독립운동 관련자료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지난 1월 주한러시아 대사를 통해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으며 올 하반기에 일부 자료를 입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26일 정부주관으로 서울시청 앞에서 국민제전 형식으로 중앙추념식을 갖는 한편 추념식 후에는 광화문 광장까지 평화대행진을 별일 예정이다. 또 서울 효창공원 내에 있는 안 의사 가묘 앞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25일에는 효창공원 사당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추모제향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안 의사를 `장군'으로 호칭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처장은 "군에서는 현재 매년 60여명의 장군이 나오고 있지만 큰 의의를 갖고 행동으로 옮긴 의사는 솔직히 수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며 "지금까지 의사라고 칭했던 분을 장군으로 칭하면 오히려 강등시키는 것으로, 장군보다는 의사 호칭이 맞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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