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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티끌모아 태산’같은 미화원들의 사랑

등록 2010-03-22 21:27

목원대 노동자 53명 ‘십시일반’
학생에 학기마다 장학금 전달
나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청소용역을 하며 번 돈으로 나눔을 실천한 목원대의 노동자들은 오히려 “장학금이 많지 않아 부끄럽다”고 했다.

지난 19일, 충남 대전 목원대에서 청소용역 일을 하는 53명의 노동자들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한 목원대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학생은 장애2급인 아버지와 지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왔다.

이들 53명의 ‘나눔꽃’들은 모일 때마다 십시일반 돈을 냈다고 한다. 이들이 만든 5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이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은 90여만원. 시간으로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이다.

하지만 나눔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박상실(54) 전국여성노동조합 목원대청소용역분회장은 “조합원들도 형편이 어렵지만, 좋은 취지이다 보니 모두 조금씩 돈을 냈다”고 말했다. 목원대분회 조합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햇살’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한 학기에 한 번씩 장학금을 줄 작정이다. ‘햇살’은 삭막한 세상에 따스한 햇살 한줌이 되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이들이 얻은 기쁨은 ‘나눔’만이 아니었다. 박 분회장은 “청소 일을 하다보니 학교 직원이나 학생들이 우리를 약간 무시하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부드럽게 대하고 인사도 잘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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