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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군생활 ‘리허설’

등록 2010-03-22 21:30

충북 보은에 합숙체험장 열려
지난 17일 오전 충북 보은군 회인초등학교 옛 회동분교 운동장. 다소 긴장한 듯한 청년 2명이 일렬로 서서 군복 차림의 50대 남성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곧바로 교실로 향한 이들은 미리 지급된 군복과 모자에 자신의 이름표를 직접 꿰맨 뒤, 군복 차림으로 다시 운동장에 모였다.

이런 풍경이 벌어진 곳은 ‘군대 미리 알기 체험장’(pmic.kr)이다. 입대를 앞둔 20대 청년들이 2박3일간의 합숙을 통해 군 생활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 ‘군대 학원’이다.

오는 여름 입대를 앞둔 대학생 육아무개(21·공주영상대)씨는 “엄마의 권유로 이런 학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신청을 했다”며 “또래들 대부분이 군대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텐데, 강의 등을 들으니 한결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입학’ 첫날 군 부대의 종류와 배치, 주특기에 따라 맡을 수 있는 보직 등에 대해 강의를 듣는다. 또 군복, 군화, 군모는 물론 모의소총까지 지급받아 군 일과표에 맞춰 점호와 배식하는 법을 배운다. 밤엔 직접 불침번 근무를 서는 등 ‘실전 학습’도 한다. 마지막 날은 유격훈련이 어떤 순서로 이뤄지는지 동영상을 통해 배운다. 여기에 ‘유서쓰기’ 등 가상체험을 통한 생명존중 교육도 함께 받는다. 육씨는 “전공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정훈병’이라는 보직에 대해 알게 돼 꼭 신청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대 체험장’은 오는 여름 전역을 하는 박아무개(54) 중령이 지난 1월 만들었다. 박 중령은 “입대한 젊은이들이 상당한 고급 인력임에도 군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까닭에 당혹스럽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군 생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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