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엠티 대행’ 대박 터뜨린 대학생 사장

등록 2010-03-23 13:51

취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대학생 사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상현(22)씨.

그는 3년 전만 해도 토익을 준비하고 법조인을 꿈꾸던 평범한 대학 새내기였다.

그를 대학생 CEO로 만든 계기는 동아리 MT였다.

친구들과 함께 MT를 준비하던 박씨는 문득 "대학생들이 번거로운 MT 장소 사전답사와 준비 없이 편안하고 기억에 남을 MT를 즐길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고민하던 그는 2007년 3월 자본금 50만원을 들여 MT 전문대행업체인 '엠티다이렉트'를 만들었다.

박씨는 주말이면 괜찮은 엠티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전북지역의 관광지를 발로 뛰며 샅샅이 살폈다.

주변 숙박업소의 정보도 꼼꼼히 챙겼다. 교통편이 불편해 학생들이 관광버스를 빌리는 점을 감안해 아예 25인승 버스 1대를 빌렸다.


홈페이지(www.mtdirect.co.kr)를 만든 뒤 전북대와 전주대 등 주변 학교에 전단을 뿌렸다.

계약자가 지갑이 얇은 대학생인 점을 감안해 상품 가격도 1인당 1만3천∼1만4천원선으로 낮췄다.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 봄 MT 철에는 매달 30여건 넘게 계약을 성사시켰고, 현재는 월 매출 300만~5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공부보다 사업에 매진하던 그를 반대했던 부모도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편안한 MT를 위해 숙소와 교통편 제공은 물론 귀가까지 책임지는 H2H(Home To Home) 서비스를 시작했다. H2H 서비스는 지역을 권역으로 나눠 학생들을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는 감동 서비스이다.

그는 창업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의식을 갖고 살아가게끔 하는 힘이자,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한다.

앳된 외모와 달리 박씨의 사업 철학은 사뭇 진지하다.

그는 "사회도, 대학생 자신도 20대의 열정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열정은 나를 지탱해준 힘"이라며 "내년에 군에 입대할 생각인데 제대 후에도 젊음의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는 여행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