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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일에서 민요 불러 북녘 병원 돕지요

등록 2010-03-23 19:16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59)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59)
재독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 4년째 후원 음악회




파독 간호사 출신 소프라노 박모아 덕순(59·사진)씨가 4년째 북한의 라진병원을 돕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박씨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오후 베를린의 랍잘 콘서트홀에서 300석을 꽉 메운 청중 앞에서 한국민요와 ‘님이 오시는지’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 가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동포 박경란씨는 “청중은 90% 이상이 독일인이었으며, 수익금 전액은 독일 수도원이 지은 라진병원의 의료장비 등을 사는 데 보태기로 했다”고 전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무대에는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무용·장구춤과 독일교회 합창단원들의 한국 노래 공연도 함께 했다. 박씨의 독일인 남편 에베어하르트 모아는 음악회 사회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순서 등을 만들고, 아내의 홈페이지도 관리하고 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박씨는 고교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성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뜻대로 공부를 할 수 없자 독일 유학을 위해 1973년 파견 간호사를 지원했다. 마침내 77년 베를린 음대 성악과에 입학해 85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해마다 독창회를 열어 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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