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신동아 명예훼손 혐의
민형사상 소송 밝혀놓고 미적
“법적공방 꺼리는것 아니냐”
민형사상 소송 밝혀놓고 미적
“법적공방 꺼리는것 아니냐”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은 왜 미적대고 있을까? 김 사장은 자신의 8일 인사에 큰집이 개입됐다고 각각 발언하고 보도한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신동아>를 고소하겠단 방침을 23일 현재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18일엔 보도자료를 통해 신동아 기자를, 19일엔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기화 문화방송 홍보국장(대변인)은 “고소 방침엔 변화가 없다. 사장이 ‘끝까지 간다’고 했으니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회사가 복잡한 상황이라 사장이 일단 급한 일부터 먼저 처리하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가장 시급한 게 인사다. 22일 국장급 인사를 했으니, 업무보고를 받아서 업무파악을 먼저 하는 게 급선무”라며 “신동아가 김 사장의 명예 뿐 아니라 엠비시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회사 차원의 고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내에선 김 사장의 민·형사상 소송 제기가 지연되는 데는 실제 법적 공방으로 갈 경우 김 사장에게 불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보흠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현재 김 사장에게 ‘살고 죽는 문제’가 걸린 명예회복보다 더 급한 게 어디 있냐”며 “정말 큰집 개입으로부터 떳떳하다면 하루 빨리 법적 대응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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