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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0년전 봉은사 신문배달원 찾습니다

등록 2010-03-24 19:21

법정스님, 유언서 책 전달 당부
“덕진은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

법정 스님의 유언장 2가지 중 ‘상좌들 보아라’에 적힌 유언을 받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좌 덕진 스님은 24일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법정 스님이 신문을 받아보신 것은 봉은사 다래헌에 지내실 때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당시 배달원으로 일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중년 남성 2~3명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길상사에서 열린 법정 스님 49재의 2재에서 만난 덕진 스님은 “법정 스님이 1970~73년 봉은사 다래헌에 머무르실 때 신문을 구독하셨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영동대교가 없을 때여서 성수에서 배를 타고 청담나루로 건너가 봉은사에 신문을 배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강원도 토굴에서 수행해온 덕진 스님은 “말년에 지내시던 강원도 오두막에서 ‘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 10여권의 꾸러미를 확인했다”며 <어린왕자> 등 소설들과 시집 몇권, 헨리 소로우의 <월든> 등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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