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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들과 함께 예비군 훈련 어머니 ‘화제’

등록 2010-03-25 16:44

본격적인 예비군 동원훈련이 시작되는 3월, 남양주시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 모자(母子)가 훈련에 나란히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육군 57사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양주시에서 실시된 57사단 예비군 동원훈련에 중랑구에 사는 장신자(49)씨는 지난해 전역한 아들 이승준(23)씨와 함께 화생방, 수류탄 투척, 구급 처치 등의 훈련에 참여했다.

중랑구 여성예비군 소대장인 장씨는 매년 여성예비군 훈련에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중랑구에서 열리는 지상협동훈련, 향방작계훈련 등에도 자발적으로 나가 예비군들에게 차와 간식을 제공하며 독려해왔다.

장씨는 강제로 징집되며 건강이 악화돼 돌아가신 친아버지를 생각해 '내 나라는 내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됐다.

이번 훈련 참가는 아들이 처음 참여하는 예비군 훈련인 만큼 직접 군복을 입고 함께 훈련을 받으면 어떻겠냐고 장씨가 군(軍)에 제안해 성사됐다.

장씨는 아들에게 "전역한 예비군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현역 때처럼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훈련에 임하라"고 당부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아들 이씨는 "젊은 남자들도 하기 힘든 훈련을 묵묵히 받고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군과 나라에 봉사하는 어머니 모습에 누가 되지 않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여성이 직접 훈련에 참가하니 처음에는 의아해 하는 예비군들이 많았지만 모자(母子)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에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 (남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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