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뉴-스]
정부는 4대강사업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오리발
정부는 4대강사업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오리발
사대강사업 관련 소식을 종합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뉴스.
4대강사업 공사 현장에서 떼죽음에 내몰린 물고기 수백~수천마리를 현장의 건설 근로자들이 구출해낸 ‘아름다운’ 사연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금강보 건설 현장에서, 웅덩이에 갇혀있는 물고기들을 근로자들이 일일이 손그물로 잡아 금강 본류에 풀어줬다고 <백제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포크레인으로 물길을 틔워, 물고기들의 살 길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구출된 물고기 한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원래는유, 지가유, 금강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는데유, 비가 엄청 와가지구유, 강물이 강둑을 넘어버렸슈. 강물 따라 그냥 헤엄쳤을 뿐인데, 물 빠지고 났더니 이게 강이 아니더라구유. 완전히 흙탕물 구덩인디, 지 아가미에 흙이라도 들어갔으면 뒈질 뻔 했슈.” 결국 금강보 공사가 시작된 뒤, 사람과 장비가 오가면서 여기저기 웅덩이가 생겼는데, 비가 내리자 강물이 불어서 물이 찼다가, 물이 빠지자 물구덩이가 된 것입니다. 구덩이 이곳저곳에 갇힌 물고기가 수천마리 가량은 됐을 것이라고 <백제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에 물고기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금강살리기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월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실제로 집단폐사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지역 환경단체들이 4대강사업 공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정부는 4대강사업 공사와는 무관하며 다른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뉴스. 농경지를 갖고 있을 뿐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토지소유자들과 마을 이장이 짜고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상금을 타낸 일이 드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4대강 사업 관련 사기사건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21일 경남 김해의 한 마을이장 조아무개씨의 구속영장(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신청하고, 보상금을 나눠가진 외지인 김아무개씨등 19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조 이장은 부산,창원,울산 등 도시지역에 사는 땅주인들과 잔머리를 굴리며 허위로 영농 사실 확인서를 작성해 모두 약 3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기도록 해줬다고 합니다. 땅 주인이 제안하기도 하고, 조 이장이 먼저 나서서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 대가로 조 이장은 전체 보상금의 5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60만원‘만’ 챙겼다고 합니다. 4대강사업과 관련한 김해 지역의 보상은 현재 95% 가량이 진행됐으며, 경찰은 보상금 부정 수령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공무원 개입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스를 마칩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첫번째 뉴스.
4대강사업 공사 현장에서 떼죽음에 내몰린 물고기 수백~수천마리를 현장의 건설 근로자들이 구출해낸 ‘아름다운’ 사연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금강보 건설 현장에서, 웅덩이에 갇혀있는 물고기들을 근로자들이 일일이 손그물로 잡아 금강 본류에 풀어줬다고 <백제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포크레인으로 물길을 틔워, 물고기들의 살 길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구출된 물고기 한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원래는유, 지가유, 금강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는데유, 비가 엄청 와가지구유, 강물이 강둑을 넘어버렸슈. 강물 따라 그냥 헤엄쳤을 뿐인데, 물 빠지고 났더니 이게 강이 아니더라구유. 완전히 흙탕물 구덩인디, 지 아가미에 흙이라도 들어갔으면 뒈질 뻔 했슈.” 결국 금강보 공사가 시작된 뒤, 사람과 장비가 오가면서 여기저기 웅덩이가 생겼는데, 비가 내리자 강물이 불어서 물이 찼다가, 물이 빠지자 물구덩이가 된 것입니다. 구덩이 이곳저곳에 갇힌 물고기가 수천마리 가량은 됐을 것이라고 <백제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에 물고기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금강살리기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월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실제로 집단폐사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지역 환경단체들이 4대강사업 공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정부는 4대강사업 공사와는 무관하며 다른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뉴스. 농경지를 갖고 있을 뿐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토지소유자들과 마을 이장이 짜고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상금을 타낸 일이 드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4대강 사업 관련 사기사건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21일 경남 김해의 한 마을이장 조아무개씨의 구속영장(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신청하고, 보상금을 나눠가진 외지인 김아무개씨등 19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조 이장은 부산,창원,울산 등 도시지역에 사는 땅주인들과 잔머리를 굴리며 허위로 영농 사실 확인서를 작성해 모두 약 3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기도록 해줬다고 합니다. 땅 주인이 제안하기도 하고, 조 이장이 먼저 나서서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 대가로 조 이장은 전체 보상금의 5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60만원‘만’ 챙겼다고 합니다. 4대강사업과 관련한 김해 지역의 보상은 현재 95% 가량이 진행됐으며, 경찰은 보상금 부정 수령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공무원 개입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스를 마칩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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