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이 26일 밤 침몰한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해상은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긴장의 진원이다.
천안함이 침몰한 곳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다소 떨어진 해상이다.
백령도는 북한 황해도 장산곶까지 17㎞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운데다 북한측이 몇년 전부터 NLL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부근 해상에선 긴장의 파고가 계속 고조돼왔다.
북한은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이후 NLL이 정전협정상의 군사분계선이 아니라며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섰고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뒤에도 계속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1월10일에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측 호위함과 초계함의 집중 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고 퇴각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선 지난 1월27∼29일 3일 연속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으로 포사격을 하며 서해 5도 해역을 긴장으로 몰아갔다.
우리 당국도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포병탐지레이더를 고정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연평.백령도 등 섬 주민들은 출어가 제한되고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서해 5도가 워낙 북한과 가까워 항상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1999년 북한의 NLL 무효화 선언과 이후 3차례의 남북 해군간 교전으로 긴장의 파고가 최고에 달해있다"라고 말했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 (인천=연합뉴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서해 5도가 워낙 북한과 가까워 항상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1999년 북한의 NLL 무효화 선언과 이후 3차례의 남북 해군간 교전으로 긴장의 파고가 최고에 달해있다"라고 말했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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