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방부, 일부가족 주장 근거한 보도에 한때 '확인소동'
청, 실종자 수색 최우선.."성급한 추측보도 신중" 주문
청, 실종자 수색 최우선.."성급한 추측보도 신중" 주문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일부 실종 승조원이 가족과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해프닝'은 실종자인 심영빈 하사 등이 휴대전화로 연락해 왔다는 가족의 `증언'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심 하사의 부친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아들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아들에게 전화를 계속 걸었으나 발신 신호가 1~2번 울리다 끊겼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 인근에 머물고 있는 심씨 등 일부 가족의 이 같은 주장은 성남함 내의 다른 가족들에게 전해졌고, 경기도 평택에 머물고 있는 또다른 가족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전파됐다.
이로 인해 평택2함대에 남아있던 가족들은 한때 환호성을 지르며 군 당국에 생존자 수색작업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방부와 관계부처는 언론 보도와 출입기자단의 문의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접한 뒤 즉각 현지 군 관계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지시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심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들과의 통화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황은 최초 주장이 나온지 1시간도 채되지 않아 `사실무근'인 것으로 마무리됐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해당 보도에 대해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실종자와 가족간 통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국방부 관계자도 "사실이 아닌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해프닝과 관련, 침몰함 수색작업이 현지 상황으로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이 투영된 것으로 이해하면서도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을 거듭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색현장에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실종된 동료들을 찾고 있는 군인들도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실종자를 찾고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언론에 대해서도 "성급한 추측성 보도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승관 김광호 기자 humane@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그러나 확인 결과 심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들과의 통화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황은 최초 주장이 나온지 1시간도 채되지 않아 `사실무근'인 것으로 마무리됐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해당 보도에 대해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실종자와 가족간 통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국방부 관계자도 "사실이 아닌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해프닝과 관련, 침몰함 수색작업이 현지 상황으로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이 투영된 것으로 이해하면서도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을 거듭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색현장에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실종된 동료들을 찾고 있는 군인들도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실종자를 찾고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언론에 대해서도 "성급한 추측성 보도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승관 김광호 기자 humane@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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