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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다문화·다국어 교육으로 자존감 살린다

등록 2010-03-28 18:33수정 2010-03-28 20:42

서울 가리봉동에서 문을 연 방과후학교인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에서 26일 장새롬(맨오른쪽) 센터장과 아이들이 함께 김하연(11)양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서울 가리봉동에서 문을 연 방과후학교인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에서 26일 장새롬(맨오른쪽) 센터장과 아이들이 함께 김하연(11)양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첫 다문화 지역아동센터 ‘지구촌…’ 장새롬 센터장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육아나 교육현실에 능숙하지 않은 이주노동자·결혼이민여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지난 19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인 ‘지구촌지역아동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장새롬 센터장은 “맞벌이하는 이주노동자 자녀들은 방과후 갈 곳이 없다”며 “특히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여성들은 경제적·언어적 어려움 때문에 기존 방과후 교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리봉동에 둥지…교육비 전액 무료
맞벌이·이혼 이주노동자 자녀 대상
“엄마 출신국 10여곳…장점 살릴것”

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학교가 끝난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맡아 돌본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은 2000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이주노동자 전용의원을 비롯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다문화 어린이집 등을 꾸려왔다. “처음엔 유아들을 맡아주는 데서 시작했지만, 2007년에 초등학생까지 점차 늘어나면서 신고시설로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를 느꼈어요.” 결국 올해 케이블티브이방송사인 씨앤앰(C&M)의 후원을 받아 가리봉1동에 교실 두 칸과 사무실 한 칸을 세내고, 서울시에 ‘지역아동센터’로 신고했다.

“어린이집 학부모들까지 포함하면 엄마의 출신 국가가 10여 곳에 이르러요. 어머니들은 알림장이나 가정통신문을 봐도 한국말에 능숙하지 않아, 몰라서 도와주지 못하는 사례가 많구요.” 장 센터장은 “어린이집 다닐 때가지는 명랑하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 ‘우리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는 일도 있다”며 “자존감을 되살려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학습 보조 뿐 아니라,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학습과 다문화 교육이 함께 이뤄진다. “다국어 교육을 통해서 2개 국어가 가능한 아이들의 장점을 살려주려고 해요. 어머니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 다문화 교육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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