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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속 피해 안마시술소 창틀에 매달렸다 추락사

등록 2010-03-29 13:58

경찰, 종업원 지연신고 여부도 조사
28일 밤 9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이지구대 인근 안마시술소 건물 담 옆 길바닥에 회사원 김모(4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안마시술소 직원이 발견,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안마시술소 가운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119구조대원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동 중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쓰러져 있던 옆 건물 4층의 안마시술소를 이날 오후 6시30분께 단속했으나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하고 오후 7시께 돌아갔다.

경찰은 김씨가 안마시술소 가운을 입고 있던 점으로 미뤄 해당 업소의 손님이었을 것으로 보고 종업원을 추궁한 끝에 경찰 단속 당시 김씨가 업소 안에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현장 조사결과 김씨가 있었던 방에는 작은 미닫이 창문이 있었고, 창틀에는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자국이 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단속 경찰관이 들이닥치자 창틀에 매달려 있다 팔에 힘이 빠져 추락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모(35.여)씨 등 안마시술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김씨가 4층 높이에서 떨어진 지 2시간여 지난 뒤에야 신고한 경위를 조사해 일부러 지연 신고한 정황이 드러나면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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