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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살 소식 끊이지 않는 연예계

등록 2010-03-29 16:43

연예계에는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이들이 유달리 많았다. 세간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스타들인 까닭에 연예인들의 자살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낳았다.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던 연예인은 29일 세상을 떠난 최진영의 누나이자 20년간 최정상급 배우로 사랑받았던 고(故)최진실이다.

20대에는 '국민 요정'으로, 30대에는 '또순이'로 큰 사랑을 받은 최진실이 심적 고통에 시달리던 끝에 2008년 10월 2일 자살로 마흔 해의 짧은 생을 마치자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그의 뒤를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베르테르 효과'마저 일어났으며 최진실이 사망하기 전까지 인터넷에서 악플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성론이 높아졌다. 최진실의 유산과 자녀 친권, 양육권에 관심이 쏠리면서 사회적으로 친권을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당시는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 소식으로 국민이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던 때였다.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족이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렸다.

안재환이 거액의 사채로 큰 어려움을 겪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채에 대한 경각심이 일었다.

최진실과 안재환 외에도 2008년 9∼10월 자살로 생을 마친 연예인은 두 명 더 있다. 모델 겸 방송인 김지후는 10월 7일, 연예인 장채원은 10월 3일 스스로 세상을 등졌고,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연예인이 잇따라 죽음을 선택하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신인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로 연예계의 어두운 면에 대중의 의혹 어린 눈길이 쏠렸다.


숨진 장자연이 생전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당했다고 적은 문건이 공개되면서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가 '성상납 파문'에 요동을 쳤다. 4개월 여에 걸쳐 수사가 이뤄졌지만, 문건에 거론된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고 고인의 전 매니저 김모씨와 유모씨만 기소됐다.

그에 앞서 2007년 2월 10일에는 털털하고 귀여운 이웃집 소녀 이미지로 사랑받던 탤런트 정다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해 1월 21일에는 가수 유니가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세상을 버렸다.

또, 2005년 2월 22일에는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이은주가 죽음을 택했다.

1990년대에는 1996년 1월 6일 가수 김광석이, 그해 1월 1일에는 하이틴 스타 서지원이 세상을 떠났다.

이들이 세상을 버릴 때마다 사회에서는 겉으로는 부족할 것 없어 보이지만, 우울증과 세상의 편견, 인터넷 악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연예인 자살 일지

▲1990.2.4 = 가수 장덕(28),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

▲1996.1.1 = 가수 서지원(20), 2집 발표 앞두고 자택서 유서 남긴 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

▲1996.1.6 = 가수 김광석(32),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5.2.22 = 영화배우 이은주(25),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7.1.21 = 가수 유니(26), 새 앨범 발표 앞두고 인천시 서구 자택서 목매 자살

▲2007.2.10 = 탤런트 정다빈(27), 서울 강남구 삼성동 남자친구 집에서 목매 자살

▲2008.9.8 = 탤런트 안재환(36),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 차 안에서 유서 남긴 채 자살

▲2008.10.2 = 탤런트 최진실(40),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09.3.7 = 탤런트 장자연(29),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서 목매 자살

▲2010. 3. 29 = 탤런트 최진영(39),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서 목매 자살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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