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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피와 밥 나눈 5월 정신 되살려야”

등록 2010-03-29 18:29수정 2010-03-29 19:10

김희중(63·히지노)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63·히지노)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땅 복원엔 몇백년 필요
4대강, 신중히 검토해야”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살지 않아야 한다. 5월 영령들에 부끄럽지 않게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어떻게 배려하며 살아야 하는지 반성해야 한다.”

김희중(63·히지노·사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29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 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직위 승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역설했다.

그는 5·18 30돌을 맞는 감회를 두고 “오는 5월18일 광주대교구 모든 성당에서 5·18을 주제로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5월 정신을 알리는 미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용어로 5·18의 영성화라고 표현되는 정신운동을 벌이겠다”며 “외적으로 우리의 요구를 드러내지 않고 숭고한 뜻과 정신이 실현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5월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데 시민이 두루 동참해야 한다”며 “손해 보더라도 착하고 친절하게 살고, 상처 받더라도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선 “원로들이 현안을 제대로 교통 정리하지 못하다보니 지역에 어른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5·18 때 피와 밥을 나눴던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겨냥해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어겨 생땅을 파고 옮겨 놓으면 복원하는 데 몇백년이 필요하다”며 “강을 살리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신중하게 검토하고 적법하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03년 7월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2009년 7월 부교구장으로 대주교에 올랐고 지난 25일 최창무 대주교를 승계해 교구장이 됐다. 착좌미사는 새달 30일 오후 2시 광주 임동성당에서 열린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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