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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이언스 “4대강사업, 시대역행 발상”

등록 2010-03-29 19:24

사이언스 “4대강사업, 시대역행 발상”
사이언스 “4대강사업, 시대역행 발상”
반대여론 상세히 보도
“선진국 방식과 어긋나”
미국학계 견해도 소개
* 사이언스 : 세계적 과학 권위지




“4대강 사업은 유역관리 방법으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세계적 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가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다룬 특집기사에서 전문가의 말을 따 이렇게 보도했다. 사이언스의 기사는 4대강 사업이 세계 과학계의 관심사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 잡지는 지난 26일 발간한 인터넷판의 머리기사로 올린 ‘환경복원이냐 파괴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4대강에 댐을 짓고 준설을 하는 대규모 사업이 과학자와 환경론자들로부터 극심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물 확보, 홍수 관리, 환경영향에 대한 찬반양론을 소개한 이 잡지는 4대강 사업의 접근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미국 학계의 견해도 소개했다.

마티아스 콘돌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지형학)는 “4대강 사업은 선진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강 관리 방식과 어긋난다”며 “유럽과 미국에선 요즘 강이 굽이치고 넘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있으며, 이런 방식이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준설과 제방 설치에 따른 유지관리 필요도 없애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동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수생태보전팀장은 한국 상황에선 준설과 보 건설이 최선책이라고 반박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또 사이언스는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총애하는 사업”이라며 “토목공사를 밀어붙여 불도저란 별명을 얻은 건설회사 시이오(CEO) 출신인 이 대통령의 청계천 살리기 사업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특파원을 한국에 파견해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쟁을 상세히 취재한 이 기사는 전국에서 23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하반대교수모임의 규모와 열성적인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란돌프 헤스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환경계획)는 “학계가 환경단체나 지역단체와 함께 일하는 오랜 전통이 있지만 이처럼 많은 수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제적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유엔환경계획은 4대강 사업을 포함한 한국의 그린뉴딜 사업을 주목할 사례로 여러 문건에서 언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유엔환경계획이 마련한 한국의 녹색성장에 관한 검토보고서 초안은 “4대강 사업은 논쟁적이며, 습지에 끼치는 영향 평가와 영향을 줄일 조처를 촉구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콘돌프 교수는 “유엔환경계획이 체면을 구기지 않으면서 기존의 4대강 인정을 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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