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민튼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와 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 10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주한미군 병사의 차량에 한국인 김모(51.여)씨가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에게 사과와 함께 심심한 조의를 표시했다.
주한 미 대사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튼 대사대리가 주한미군 차량사고로한국 여성이 숨진 비극적인 일과 관련해 유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이어 "주한 미 대사관 전 직원은 이 끔찍한 사고로 숨진 한국인의가족과 친지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라면서 "주한 미 대사관은 주한미군과 긴밀히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 비극적인 사고를 조사중인 한국 경찰과도 긴밀히 협조하고있다"고 말했다.
주한 미8군사령부 역시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사령관이 김씨의 유족들에게 사과와 유감을 표시했으며 "미 8군 장병들 모두가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과 캠벨 사령관의 이 같은 신속한 사과와 조의 표시는 이례적인 일로이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2002년 미선.효순양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고는 미선.효순양 사건 3주년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발생해 반미시민단체 등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미2사단 55헌병대 소속 B 일병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평화로 사거리에서 2.5t 화물트럭(LMPV)을 운전하다 손수레로 요구르트를 배달하던 김씨를 치여 숨지게했다.
B 일병은 사고 당시 부대로 복귀중이었지만 공무중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로 신병이 인계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사고 직후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로 신병이 인계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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