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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0대 여 배달원 미군트럭에 치여 사망

등록 2005-06-10 21:11수정 2005-06-10 21:11

손수레를 끌고 길을 건너던 50대 여배달원이 미군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45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동두천정형외과 앞 평화로 사거리에서 요구르트 배달을 하던 김모(51.여.양주시 운현면)씨가 미2사단 55헌병대 브라이언트 일병이 운전하던 2.5t 트럭(LMPV)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졌다.

미군 차량은 당시 동두천 사단으로 복귀중이었으며 손수레를 끌고가던 김씨를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

박모(48)씨 등 목격자들은 "미군트럭앞에 신호대기를 하던 차량 5-6대가 있었고트럭과 바로 앞 차량 사이를 아주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넘어갔는데 신호가 바뀌고트럭이 출발하면서 바로 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2사단 헌병대와 함께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무단횡단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일단 브라이언트 일병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브라이언트 일병은 사고직후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로 신병이 인계돼 조사를받았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민연대 강홍구(39)씨는 "미군트럭의 운전석이 높다고는 하지만 손수레를 못봤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트럭의 뒷바퀴까지 김씨를 역과했다는 것은 미군 운전병의 부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동생 양섭(48)씨는 "사고후 미군이 우리 군에 공문을 보내 누나를 2급정신지체장애인이라고 표현했다는데 정신분열증이 있지만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요구르트 배달까지 했다"고 말했다.


사고직후 미8군은 찰스 캠벨 사령관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미8군 장병들 모두가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 8군은 또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유가족과 접촉, 깊은 조의를 표시할 것"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한국 경찰의 수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벨 사령관의 이같은 신속한 사과와 조의 표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큰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고는 미선.효순양 사건 3주년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발생해 반미성향 시민단체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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