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하우스대학 “북미관계 발전 설계사”
재미한인 정치학자인 미국 조지아대(UGA) 박한식(70) 교수가 1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평화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간디.킹.이케다 평화상'(Gandhi, King, Ikeda Community Builder's Prize)을 수상했다.
미국의 유명한 흑인 대학이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모교인 모어하우스(Morehouse) 대학은 이날 오전 애틀랜타시내에 있는 대학내 마틴 루터 킹 인터내셔널 채플에서 흑인 목사와 교수 및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갖고 박 교수에게 간디.킹.이케다 평화상과 메달 및 상패를 수여했다.
이 상은 모어하우스대학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인터내셔널 채플이 세계 평화와 비폭력운동을 위해 헌신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 일본의 사상가인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했다. 힌두교 신자인 간디와 기독교 신자인 킹 목사 그리고 일본 불교신자였던 이케다 회장이 각기 인종과 종교는 달라도 비폭력과 평화를 통한 인류애를 구현하는 공통철학에 기반하고 있는 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킹 인터내셔널 채플의 로런스 카터 학장은 시상식에서 "박 교수는 한반도에서 적대적인 남북한간 평화조성과 정착을 위해 상호존중과 대화, 포용정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수십년간 몸소 실천하고 입증해 왔다"면서 "각국 시민들이 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드는 역할모델이 된 만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문제 전문가인 박교수는 북한을 50차례 이상 방문해 남북한과 미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면서 "특히 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주선했고, 2003년 11월 북핵위기 해소를 위해 북미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 `워싱턴-평양트랙 II 포럼' 등 민간차원의 대화포럼을 수차례 개최하는 등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설계사(Architect of US-North Koerea Relations)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박교수는 인도주의자로서 중국이 개방되기 전인 1980년대 초반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 현지 한인들의 사진을 찍어 남한의 이산가족들과 연결해 수백 명의 이산가족들이 생사를 확인하는데 기여했다"면서 "작년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로라 링 등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3차례 방북하며 중재하는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수상연설을 통해 "전쟁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자는 상의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평화를 강조해온 학자로서의 길을 계속 걸으며,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중동문제 등 세계평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 평화상의 10번째 수상자로, 역대 수상자 중에는 2001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작고후 수상), 평화운동가인 베티 윌리엄스,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전 남아공 대통령, 북아일랜드 폭력사태 종식에 기여한 존 흄, 남아공 정치인 앨버트 루틀리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 8명이 포함돼 있다.
또 국제적인 환경운동을 주도한 하산 빈 타랄 요르단 왕자와 킹 목사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작고후 수상)도 받았다. 모어하우스 대학측은 수상식 직후 박교수의 초상화를 킹 목사 등 세계평화에 공헌한 인물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는 `명예의 전당'에 함께 전시해 걸었다. 박교수가 재직중인 UGA의 마이클 애담스 총장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40여년간 우리 대학에 재직하며 수천명의 제자를 길러낸 박교수가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UGA의 영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심한 한반도에서 노련한 협상가 및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 등을 위해 헌신해온 박교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재미한인 정치학자 1세대인 박 교수는 이채진(클레어몬트 매케나대), 고병철(일리노이대) 교수 등과 함께 60년대에 유학와 미 대학에서 한국정치와 남북관계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왔다. 특히 1990년부터 지금까지 50회 이상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체제에 대한 객관적인 실상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 연구는 물론 정책제안까지 발표해온 북한문제 전문가이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또 국제적인 환경운동을 주도한 하산 빈 타랄 요르단 왕자와 킹 목사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작고후 수상)도 받았다. 모어하우스 대학측은 수상식 직후 박교수의 초상화를 킹 목사 등 세계평화에 공헌한 인물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는 `명예의 전당'에 함께 전시해 걸었다. 박교수가 재직중인 UGA의 마이클 애담스 총장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40여년간 우리 대학에 재직하며 수천명의 제자를 길러낸 박교수가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UGA의 영광"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심한 한반도에서 노련한 협상가 및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미관계 개선 등을 위해 헌신해온 박교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재미한인 정치학자 1세대인 박 교수는 이채진(클레어몬트 매케나대), 고병철(일리노이대) 교수 등과 함께 60년대에 유학와 미 대학에서 한국정치와 남북관계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왔다. 특히 1990년부터 지금까지 50회 이상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체제에 대한 객관적인 실상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 연구는 물론 정책제안까지 발표해온 북한문제 전문가이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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