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일종의 살인과도 같은 인간배아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이기때문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성명서에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를 위한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인간생명이 극도로 훼손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가톨릭교회는 이에 명백히 반대하며 연구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또 "교회가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복제인간의 출현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인간생명을 복제해 질병치료에 이용하는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생명을 죽이는 행위이자 존엄성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가톨릭교회는 난치병 환자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며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 윤리적으로나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는생체줄기세포연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번 주 주말 미사를 통해 신자들에게 정 대주교 성명서를배포하고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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