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동 롯데캐슬 현장…6명 다쳐
5일 낮 12시54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아파트 공동시설인 수영장(지상 1층, 지하 2층) 조성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지하 1층 거푸집이 먼저 무너진 뒤 지하 2층 거푸집까지 잇따라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이구형(48)씨 등 노동자 7명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에 매몰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소방본부는 구조대원 160명과 장비 20대를 동원해 매몰된 노동자들을 구조한 뒤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씨는 숨지고 심종문(59)씨 등 나머지 6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모두 12명의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5명은 즉시 현장을 벗어나 사고를 피했다. 콘크리트 타설공사는 두레건설이 하청업체 부림으로부터 재하청을 받아 해왔다.
매몰사고가 난 인근 아파트 동에서 작업을 하던 한 건설업체 직원은 “‘쾅’하며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마치 지진 소리처럼 크게 들렸다”며 “119에 구조돼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지하 수영장 입구 쪽 거푸집 지지대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가중되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캐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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