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근거지 호비오로 이동중”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드림호’ 추적에 성공해 근접 기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충무공 이순신함이 오늘 새벽 1시20분께(한국시각) 삼호드림호가 이동중인 해역에 도착했다”며 “소말리아 연안을 향해 이동중인 삼호드림호를 근접 기동하며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해적이 탄 삼호드림호의 차단 여부 및 차단 시점에 대해선 “작전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며 “아직 해적들로부터 협상을 하자는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충무공 이순신함에는 대잠헬기(LYNX)와 고속단정(RIB) 각 1대,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이 타고 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북쪽 300㎞ 지점의 호비오에 근거를 둔 해적단 두목인 압디 야레는 <아에프페>(AFP)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유조선이 이곳(호비오)으로 오고 있다. 배에는 해적 수십명이 승선해 있다”고 밝혔다. 하산이라고 이름을 밝힌 또다른 해적은 “호비오와 가라드(호비오 북쪽의 또다른 해적 근거지) 지역 출신들로 이뤄진 해적들에게 납치됐으며, 호비오에 입항한 뒤 통상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시가 1억7000만달러어치의 원유를 싣고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도중 납치된 삼호드림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선원 24명이 타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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