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납품가 부풀리기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납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 이득을 얻은 단서를 잡고 방위산업체 엘아이지(LIG) 넥스원과 관련 국외 구매 대행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엘아이지 넥스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국외 구매 내역서 등 각종 재무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하는 한편, 이 회사의 협력업체들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사의 국외 협력업체들이 무기와 각종 군사장비의 단가를 부풀려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아이지 넥스원도 함께 가격 부풀리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전국 특수부장 화상회의를 열어, 방산물자 납품 등을 둘러싼 방위산업체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말 해군 수상함의 위성통신 단말기 납품 가격을 부풀려 15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에스티엑스(STX)엔진 등 방산업체의 임직원을 기소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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