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과 슬픔을 나누는 라포트 사령관 11일 오후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차량에 의해 숨진 김모(51.여)씨의 시진이 안치된 동두천 강변성모병원을 찾아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연합)
조지 히긴스 미2사단장이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김모(51.여. 양주시 은현면)씨가 미군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히긴스 사단장은 11일 오후 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사과 성명서를 발표, "한국국민과 양주시민에게 불의의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주한미군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히긴스 사단장은 "미군 차량에 의해 우리의 좋은 이웃이 안타깝게 사망했다"면서 "다시 한번 양주시민과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것을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영원히 좋은 이웃, 혈맹으로 남을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한 뒤 한국말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히긴스 사단장은 이어 26사단 장광일 사단장, 임충빈 양주시장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앞서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히긴스 사단장은 각각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동두천 강변성모병원을 방문, 고인의 영정 앞에 분향한 뒤 유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유족들에게 "주한미군을 대표해 미안하다"면서 "모든 불편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포트 사령관은 5분 가량 유족들의 손을 잡고 슬픔을 나누며 위로했다. 히긴스 사단장도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유족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않도록 한국 경찰과 협조해 사건이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연합뉴스)
(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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