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구제역, 종식선언 16일만에 재발

등록 2010-04-09 19:57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한우사육농장에서 기르던 소 9마리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뒤 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이 마을 들머리에서 도로를 통제한 채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화/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한우사육농장에서 기르던 소 9마리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뒤 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이 마을 들머리에서 도로를 통제한 채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화/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인천 강화서 소 양성판명…포천과는 다른 ‘O’형
정부가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한 지 16일 만에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이아무개(47)씨 한우사육농장의 의심 소 9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씨 농장에서 1.4㎞ 떨어진 한우농장과 3.5㎞ 떨어진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과 2002년에 발생한 뒤 뜸하다가, 8년 만인 올해 1월2일 경기 포천의 젖소농가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1월29일 이후 추가 구제역 발생이 없자, 지난달 23일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하고 해외 시장을 상대로 수출 재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번에 강화에서 구제역이 또 발생함에 따라 돼지고기 수출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방역당국은 이씨 농장 반경 500m 안의 소와 돼지 2584마리의 긴급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발생 농장 주변 반경 3㎞까지는 ‘위험지역’, 3~10㎞는 ‘경계지역’, 10~20㎞는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권역별 방역 조처에 들어갔다. 당국은 또 경기도 김포시와 강화도를 잇는 길목에서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있으며,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해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가축시장도 폐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O형으로 올 1월 경기 포천에서의 A형과는 달라, 서로 역학적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다. O형은 2000년과 2002년 발생 구제역과 같은 것이다.

정부는 발생 원인과 관련해서는, 농장주인 이씨가 3월 중순 구제역 발생 지역인 중국 장가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는 점과 중국에서 건초를 수입해 근처 종합사료(TMR) 공장에 납품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 이씨의 몸이나 이씨가 수입한 건초를 통해 구제역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김영환 기자 koala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