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세욱 열사
3주기 맞아 평전 발간…장학사업도
지난 2007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외치며 분신한 고 허세욱(사진) 열사의 3주기를 맞아 11일 오전 11시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추모제아 함께 평전 발간 기념회가 열린다. 허세욱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노동과 민주주의, 인권이 부정되고, 자본을 위해 경제적 이익만을 내세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양국 비준이 강행되고 있다”며 “허 열사의 분신은 과거의 일이 아닌 오늘의 일인 만큼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3주기를 맞아 ‘배움의 노동자’였던 허 열사의 뜻을 기리고자 장학사업도 시작한다. 사업회는 해마다 1000만원 가량 모이는 후원금에서 기본 운영비를 뺀 600만원 정도를 허 열사가 생전에 후원하던 서울 봉천동의 ‘두리하나’·‘맑은샘’ 공부방과 1600일이 넘게 투쟁중인 기륭전자 조합원의 자녀·쌍용자동자 비정규지회 사무장의 자녀 등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허세욱 평전>은 마흔을 넘은 나이에 봉천동 철거 싸움을 겪으면서 사회운동에 첫발을 내딛고, 민주노동당·참여연대·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에 가입해 활동을 하다 끝내 목숨을 던지기까지 허 열사의 삶을 5부로 구성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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