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현안 여론조사]
20~30대 70% 이상 ‘부정적’
20~30대 70% 이상 ‘부정적’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가까이는 천안함 침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정부와 군의 발표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물음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대답은 34.3%에 그친 반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57.5%에 이르렀다. 또 “정부와 군의 발표를 얼마나 신뢰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신뢰한다”가 34.9%인 데 반해 “신뢰가 안 간다”가 59.9%로 나왔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연령대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는 물음에 부정적인 의견이 20대는 74.7%, 30대는 73.5%, 40대는 66.7%, 50대는 44.7%, 60대 이상은 2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를 묻는 항목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20대는 74.5%, 30대는 77.8%, 40대는 61.0%, 50대는 52.3%, 60대 이상은 30.4%로 나왔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연령대별 성향과 군대 복무 경험은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조사 항목 모두에서 남녀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는 문항에서 남성의 경우 34.4%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58.4%가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여성의 응답도 각각 34.2%와 56.6%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의 신뢰를 묻는 항목에서도 부정적인 대답 비율이 남성은 61.1%, 여성은 58.7%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의겸 선임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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