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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필 관광철에…강화도 ‘구제역 직격탄’

등록 2010-04-12 20:39수정 2010-04-12 22:00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매몰처분 대상 가축들을 한곳으로 몰아가고 있다. 강화/연합뉴스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매몰처분 대상 가축들을 한곳으로 몰아가고 있다. 강화/연합뉴스
진달래축제 취소에 수학여행 등 취소 잇따라
농식품부, 구제역 발생국 방문농가에 불이익
평년 같으면 봄철 관광객으로 북적거려야 할 역사의 섬 강화도가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지역 상권에 직격탄을 맞아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강화도는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의 3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파동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12일 인천시 강화군과 숙박업소, 음식점 등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9일 구제역 발생이후 축산업에 이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 토산품 판매점들이다.

특히 학생들을 상대로 한 유스호스텔이나 수련원 등은 구제역 발생이 알려지면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에 있는 ㅅ유스호스텔에 오는 14일부터 2박3일간 예약을 한 부천 ㅈ초등학교(170여명)와 서울 ㅂ초등학교(289명) 등 2개 학교는 “학부모들이 반대해 어쩔 수 없다”며 12일 예약을 취소했다. ㄱ유스호스텔도 20일부터 2박3일간 예약한 대구의 ㄷ초등학교가 방 16개를 예약했다가 구제역이 발생 후 취소했으며, ㄱ수련원에 예약했던 서울 초등학교 2곳은 오는 6월로 연기했다.

ㄱ수려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4~6학년 교과서에 강화도 유적이 많이 실려 있어 수도권지역에선 체험학습을 위해, 영호남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위해 강화도를 많이 찾는다”며 “당초 오는 6월까지 예약이 다 끝난 상태였는데, 구제역 발생 후 취소 문의가 잇따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팬션이나 음식점, 특산품 판매점, 택시영업도 마찬가지다.

강화군 외포리 ㅊ횟집 주인 김아무개씨는 “구제역 발생 이후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으며, 인천시 강화군 초지리 ㅊ장어구이 주인 이아무개(47)씨는 “지난 일요일 매상이 평상시의 20% 수준도 안될 정도로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강화읍 초입에 있는 강화인삼백화점 관계자도 “30여개 점포에서 주말에 하루 1억원 정도 매상을 올렸는데 지난 주말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봄철에는 고려산 때문에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70만명이 찾는 고려산 진달래축제(지난 10일~23일) 마저 구역제 발생으로 취소됐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한 뒤 관련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은 축산농가에 대한 제재방안에 착수하기로 해 주목된다.

농식품부는 12일 구제역 등의 악성가축질병 발생 국가를 방문한 축산농가에 대해 귀국 뒤 72시간 동안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옷·신발 소독 등을 권고하는 현행 절차를 강화해, 매몰처분 보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국 방문 뒤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고 그로 인해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축산농가에 대해 각종 정책지원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김영환, 김현대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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