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오찬날’ 한명숙 전총리·건설사 대표 만찬
검찰 ‘무죄 5만달러’는 항소
검찰 ‘무죄 5만달러’는 항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백종헌(58) 프라임그룹 회장을 11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총리공관에서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과 오찬을 했던 2006년 12월20일 백 회장과 건설시행 ㅎ사 한아무개 사장, ㅊ건설사 배아무개 대표 등을 불러 만찬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모임의 성격과 배경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달러와 현금을 포함해 10억원가량을 전달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ㅎ사 등 건설사 2곳이 한 전 총리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사업을 벌여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ㅎ사 한 사장(복역중)을 다시 불러 한 전 총리에게 건넨 돈의 구체적인 액수와 날짜, 전달 방법 등을 조사했다. 또 검찰은 금품 전달 과정에서 주요한 몫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전 총리의 측근 김아무개(여)씨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오후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또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곽 전 사장에 대해서도 함께 항소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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