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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우중 귀국 해외도피 기업인 귀국행렬 신호탄?

등록 2005-06-13 09:36수정 2005-06-13 09:36

류지복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전격 귀국한 것을 계기로 해외 체류 중인 경제사범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경제사범으로 분류돼 수사대상에 오른 인물 중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인사는 김중원 전 한일합섬 회장, 고합 김모 전 부사장, 거평 나모 전기조실장, 대선주조 최모 전 사장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인사 중에서는 3천900억원대 사기죄를 짓고1999년 위조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도주한 변인호씨 정도가 거물급에 속한다.

이 외에도 부실기업을 운영하면서 범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인사는 상당수 있지만 경영 책임자라기보다는 대부분 실무자급이어서 세인의 관심권에서는 벗어나 있는 상태다.

박용학 전 대농그룹 명예회장 역시 외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들인 박영일 전미도파그룹 회장이 불법 대출 등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사법처리된 상태여서 법적 책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전 회장의 귀국이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전 회장의 귀국시점이 경제사범에게 관대해진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선 지난달 석가탄신일을 기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연루됐던 기업인 13명을포함해 분식회계나 부실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등으로 유죄가 선고된 경제사범 31명에 대한 대규모 특별사면이 이뤄졌다는 점이 대표적인 징후다.

또 정치권에서 김 전 회장의 공과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사면론이 솔솔 제기되는 등 기업부실의 책임이 있는 경영인을 바라보는 시각이다소 호전된 점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잇따라 작고한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낮아진 것과 맞물려 경제계 인사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귀국이 해외체류 경제사범에게 귀국을 저울질할 수 있는솔깃한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당사자들은 당분간 김 전 회장에 대한 국내 여론과 검찰 수사의 동향을 주시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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