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의 입맛에 맞지 않자 허위사실 유포"
광주시의회 모 상임위원장이 시의원들과 관련된 예산확보를 위해 집행부에 로비했다가 집행부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관련부서의 예산을 삭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시 모 공무원은 13일 시공무원 전체가 볼 수 있는 내부통신망에 글을 띄워"모 상임위원장은 (지난주 추경안 심의과정에서) 소속 상임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운광장 교통신호체계 개선 용역비' 등 4건의 예산을 시민혈세 운운하며 싹둑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공무원은 이어 "상임위원장은 직위를 이용해 시의원 몫의 해외경비를 계상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여비를 세워준 부서는 예산을 살려두고 거절한 부서의 예산은 삭감했다"며 "그것도 다수민원해소 및 복지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만 골라서(삭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공무원은 특히 "(상임위에서) 또 다른 예산이 삭감된 부서의 경우 (상임위원장이) 2건의 압력을 행사해 1건은 들어주고, 1건은 들어주지 않아 예산에 화풀이를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압력행사를 해 (집행부가) 들어주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보복하려는 그릇된 행동이 있어선 안된다"고 상임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상임위원장은 "시의회 예산심의가 공무원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않는다고 없는 사실을 말해선 안된다"며 "당시 상임위 예산 심의는 매우 적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임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회 심의과정에서 해당 상임위가 삭감한 백운광장 교통신호체계 개선 용역비 9천500만원 등을 증액하자 지난 1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예결위 기능을 비판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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