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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안 앞바다서 해녀 상어에 물려

등록 2005-06-13 18:10수정 2005-06-13 18:10

전문가 "상처부위 볼 때 백상아리로 추정"

13일 오후 3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인근 바다에서 해녀 이모(38.여)씨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 왼쪽다리를물렸다.

서해에서 어로작업 도중 어민이 직접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기는 1996년 5월 10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던 잠수기 어민이 숨진 이후 9년 만이다.

이씨는 당시 박모(49.여)씨 등 동료 해녀 11명과 함께 섬에서 20m 가량 떨어진10m 정도 깊이의 바다에서 전복을 따고 있었다.

박씨는 "옆에서 작업하던 이씨가 갑자기 `언니 피해'라고 소리쳐 급히 바위 위로 몸을 피했다"며 "잠시 후 스스로 바위 위로 올라온 이씨를 보니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어 근처 낚싯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상어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낚싯배를 이용, 태안 안흥항으로 이송된 이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뭐에 어떻게 물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보였다.

치료를 맡은 박제영(36) 서산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왼쪽 허벅지와 무릎에 찢긴 상처가 심하고 특히 무릎은 뼈가 보일 정도로 상처가 깊다"며 "하지만 생명에는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정밀검사 및 치료를 위해 오후 5시 55분께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어류전문가인 군산대 해양생명과학부 최 윤 교수는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을 살펴본 뒤 "물린 부위가 옆으로 찢어진 데다 이빨자국이 듬성듬성난 점 등으로 미뤄 3m 정도 크기의 백상아리가 문 것으로 보인다"며 "백상아리는 이빨이 삼각형으로 납작하기 때문에 상처가 이같은 모습을 띤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백상아리는 돌고래와 같은 포유류를 먹기 때문에 공격성이 매우 강하고 심하게 물면 신체부위가 절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태안해경은 이씨와 함께 작업했던 해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씨를 비롯한 해녀 12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9.77t급 어선 해마호를 타고안흥항을 출항, 가의도리 인근 바다에서 전복 등을 따고 있었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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