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파’ 피해 복구비 지원
4월 말까지 이상기온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얼어붙은 농작물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농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동해로 인정하고 피해 농가에 다시 파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농약비, 생계유지비 등 24억원의 재해복구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가장 피해가 심한 전북 복분자의 경우 전체 재배 면적 2380만㎡의 거의 대부분인 2185㎡가 동해를 입었고, 제주의 양파가 재배 면적의 30%인 266만㎡의 피해를 보는 등 이날까지 전국의 동해 피해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배인 2464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북의 복분자 농가에서 올겨울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날이 80일 이상 지속되면서 복분자가 대부분 고사했으며, 제주의 조생종 양파는 뿌리가 영그는 3월의 이상저온으로 대량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의 경우 3월20~21일 강풍이 불어 영덕과 울진 지역의 시설하우스가 무더기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경기 이천의 복숭아와 경남 창원 수박, 경북 지역 배와 자두·복숭아 재배 농가들도 큰 피해를 봤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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