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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년째 어린이환자돕기 자선공연하는 경기도청 ‘한소리회’

등록 2005-06-13 18:27수정 2005-06-13 18:27

“1억원…시민들이 모아주신거죠”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26명 치료비 지원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꾸려진 음악 동아리가 4년여 동안 주말마다 자선공연을 벌여 1억원을 모았다.

이건재(45·회장·장애인복지과) 조기열(41·악장·도자기엑스포) 고상범(35·총무·도의회 사무처)씨 등 공무원 통기타 트리오 ‘한소리회’는 2000년 11월부터 어린이 환자 돕기 공연을 통해 지난 12일로 1억원을 모금했다.

이들은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등에서 공연해왔는데, 지난 4월23일부터 주말마다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행사장에서 어린이환자 돕기 공연을 벌였다.

평범한 공연이지만 이들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는 행사장 방문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작은 정성이 모아졌다.

한소리회는 1994년 만들어진 뒤, 10여명이 교도소와 병원을 찾아 공연을 벌이다 2000년 지금의 멤버로 재편돼 본격적인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휴일을 쪼개 모금활동을 벌이는 이들은 지금까지 백혈병과 소아암 어린이 26명의 치료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했고 지금도 14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이들이 돕던 어린이 환자 7~8명은 투병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아직 자신들이 도운 어린이 환자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이 없다는 이들은 환자 가족에게도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우리는 노래만 불렀고 모금은 시민들이 했는데, 우리가 생색을 낼 순 없지 않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지금껏 병원 사회복지사를 통해 수혜자를 물색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소리회는 오는 19일 도자비엔날레가 막을 내리면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 오후4~8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 둘째·넷째 주 일요일 오후 1~5시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한달에 필요한 2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하려고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을 더 물색 중인데, 공연일정과 모금내역은 한소리회 홈페이지( www.hansori.or.kr )에 공개되고 있다.

이천/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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