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기(오른쪽)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13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교육현장에 보급할 <미래를 여는 역사> 5100권을 전달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미래를 여는 역사, 평화의 시대로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가 동아시아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함께 펴낸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 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 보급 운동이 닻을 올렸다. 한겨레신문사, 교장단에 5천여권 기증 한겨레신문사(대표이사 정태기)는 <미래를 여는 역사>를 교육 현장에 널리 보급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이 책을 전국 중·고교 교장단 5041명에게 기증하기로 하고, 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5100권을 전달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기증식에서 “우리 중·고교 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이런 노력이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국민들을 감동시켰으면 좋겠다”며 “한겨레는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총리는 한겨레신문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미래를 여는 역사>가 한·중·일 세 나라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대책의 하나로 지난달 전국의 중·고교에 <미래를 여는 역사>를 자율적으로 구입해 교재로 활용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교육부는 또 이 책을 구입해 전국 학교 도서관 9649곳과 공공도서관 471곳에 비치할 예정이다.
한겨레신문사는 곧 ‘전국 역사교사 모임’ 소속 교사 1600여명에게도 이 책의 필자들이 만든 ‘수업 활용 방안’과 함께 기증본을 무료로 보내줄 계획이다. <미래를 여는 역사>는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학자와 시민단체 인사 54명이 2001년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를 결성해 4년여에 걸친 연구와 준비를 거쳐 만든 책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자국어로 출판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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