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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두산엔진 대표 등 12명 무더기 입건

등록 2010-05-06 22:02

현대중 기술 빼돌린 혐의
경남 창원의 두산엔진과 이 회사 하청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현대중공업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불구속 입건됐다.

울산경찰청 보안과는 6일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PPS) 설계도면과 영업비밀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이아무개 대표 등 두산엔진 관계자 7명과 이 회사 하청업체 ㅇ사 대표 윤아무개씨 등 모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등은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와 외국 에이전트 등과 접촉해 이동식 발전설비 설계도면 및 영업비밀을 불법으로 취득한 뒤 자신의 하청업체인 ㅇ사에 도면을 제공하고 이동식 발전설비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0월 이동식 발전설비 기술을 유출 당했다며 이 대표 등 두산엔진 관계자 6명과 ㅇ사 대표 윤아무개씨 등 7명을 고소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대형발전소 건설이 어려운 장소에 컨테이너 상자 형태로 간단히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2002년 처음 개발한 뒤 2007년 쿠바에 544기를 수출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3억800만달러 규모의 144기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전력청으로부터 1억600만달러 규모의 120기를 수주하는 등 전력 기반이 취약한 중동과 중남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006년 이 설비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국내 대기업이 빼돌린 행위는 상도의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기술이 유출됐을 때의 시장점유율 감소와 가격하락에다 개발비용을 포함하면 손실금액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뻔했다”고 말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이동식 발전설비 개발에 참여했던 현대중공업 하청업체가 설계도면을 가져와 개발을 검토했으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다”며 “실제 수주한 적도 없을뿐더러 설계도면의 내용이 고유기술인 엔진과 발전기가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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