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택 6·2] 교육감 예비후보 정책 점검|충북
사퇴·단일화 변수 남아
지연·학연 따른 투표 관심
사퇴·단일화 변수 남아
지연·학연 따른 투표 관심
충북 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다.
이기용(64) 현 교육감에 김병우(53) 충북도 교육위원과 김석현(61) 전 전남도 부교육감이 도전장을 던졌다. 성향도 3색이다. 교사, 교장, 장학사 등을 두루 거친 이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며 ‘검증된 교육감론’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중도 성향을 자처하고 있다. 41년 교육 행정가의 경험을 내세워 가르치기보다 교육 여건을 마련하는 ‘토대 교육감론’을 강조하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 충북도 교육위원을 지낸 김병우 후보는 진보색을 띠고 있다. 충북 시민사회단체 109곳이 교육감 후보로 추천했다. 손봉호 전 동덕여대 총장, 백종국 경상대 교수 등 중도·보수 단체로 꼽히는 희망 정치 시민연합에서 희망 교육감 후보로 뽑힌 데 힘입어 진보 교육감을 뛰어 넘어‘희망 교육감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3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이 후보가 추진해 2011년 시행 예정인 고교 입시 연합고사 부활과 관련해 두 김 후보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연합고사를 강력히 추진해 왔다. 그러나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김석현 후보도 연합고사 반대를 전제한 뒤 부득이 시행하더라도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 변수는 단일화, 후보 사퇴를 통한 양자 구도다. 김병우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김석현 후보가 반대하면서 무산됐지만 선거 막판 ‘진보+중도’, ‘보수+중도’ 등 단일화나 후보 사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지막은 지연·학연 표심의 향배다. 청주권대 비청주권, 청주고 출신대 비 청주고 출신으로 표가 갈려온 터라 이번에도 지난 선거의 관행이 재연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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