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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 전회장 “채권단ㆍ임직원 권유로 출국했다”

등록 2005-06-14 11:10수정 2005-06-14 11:10

1999년 10월 중국 옌타이 대우자동차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를 받아 도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동구권 진출을 위해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해외 체류 중 독일과 수단, 프랑스, 베트남 등지를 왕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14일 귀국과 동시에 검찰에 체포된 김 전 회장이 본격 조사에 앞서 돌연 출국 배경과 그간의 행적, 귀국이 늦어진 배경 등을 간략하게 털어놨다고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99년 10월 "대우그룹을 정리하려는데 그룹 총수가 국내에 남아 있으면 서로 부딪히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잠깐 나가있어 달라"는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를 수용해 외유길에 올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03년 1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과 인터뷰에서밝힌 것처럼 "김대중 당시 대통령 등 정부 고위 관리의 설득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고 말한 내용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국내에 재판이 계류 중인 상태여서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귀국행을 미루다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귀국했다고 설명했지만 악화된 건강상태도 귀국 결심의 요인인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프랑스 국적 취득과 관련, "1987년 4월부터 세계경영의뜻을 품고 동구권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우리의 미수교국인 동구권 접촉이 어려워 이들 국가와 국교 수립이 이뤄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게 됐을 뿐, 이 외에 다른 뜻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회장은 한국 여권이 이미 만료된 상태여서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임시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5년8개월 만에 귀국했으며 프랑스 여권은 사용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1999년 해외에서 종적을 감춘 이후 독일과 수단, 프랑스, 베트남 등지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으며 200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데다 장협착증 증세까지 있다고 들었다.

외견상으로도 건강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과정 틈틈이 휴식을 취하게 하고의료진에게 진단서를 제출토록 했으며 변호인 측에서도 대검 청사 밖에 의료진을 대기토록 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대검에 압송된 직후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향했으며 북엇국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한 뒤 휴식을 취하다 오전 11시부터 본격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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