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되살아온 가출 가장…알고보니 가출 아닌 구속

등록 2005-06-14 16:53수정 2005-06-14 16:53

한강에서 발견된 변사체로 오인돼 가족들이 장례식까지 치렀던 60대 가출 남성이 실제 가출기간 경찰에 절도혐의로 구속됐으나 경찰이 가족에게 구속통지를 않고 가족의 가출인 신고조차 무시해 결과적으로 해프닝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집을 나간 가장 김모(67)씨는 서울 은평구 H교회 주변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돼 가족들이 가출신고를 낸 8일에도 경찰서 유치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0일 `되살아난' 김씨 행방에 대해 "김씨는 한달여간 서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이며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 검거 뒤 신원조회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했지만 가족에게 구속사실을 알리는 통지서를 보내지 않아 한강에서 발견한 변사체를 가출한 가장으로착각한 가족들이 장례식까지 치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 됐다.

경찰은 또 김씨가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동안 김씨 가족의 가출신고를 접수한뒤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씨를 검찰에 그대로 송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달 15일에도 한강에서 발견한 변사체를 김씨 가족의 말만 믿고서 지문감식을 통한 변사자 신원확인조차 하지 않고 유족들에게 사체를 인양해 부실수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거주지를 끝까지 확인해 구속통지서를 가족들에게 보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김씨 가출신고는 검거 이틀 뒤 접수된 상황이라 검거 당시에는 김씨가 가출자인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