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 직원들이 경비용역 계약업체들로부터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아 챙겨온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4일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지장물 조사나 경비용역 계약 등과 관련해 공기업 직원 수십 명이 거액의 뇌물을 상습적으로 받아 챙긴 혐의가 있어 성남 수정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1차 조사결과, 토지주택공사 송아무개(45)씨 등 28명은 2006년 12월께 경비용역업체 대표 배아무개(32)씨로부터 계약 체결 명목으로 2억2933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공기업 고위 간부 정아무개(50)씨 등 2명은 같은 시기 허위로 경비용역 계약을 맺고 1억2600만원을 업체에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서울시 에스에이치공사 간부 조아무개(49)씨는 2008년 9월께 서울의 한 개발지구에 대한 철거 용역을 맺어주는 대가로 모두 4차례에 걸쳐 144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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