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23일 축제 개막 콘서트등 행사 다채
경기도 8월1일부터 임진각일대서 평화축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광복 60돌을 앞두고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무장지대를 접경지역으로 둔 경기도와 강원도는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하는 내용의 대규모 평화축제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무장지대+평화·생명·미래축제=강원도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3일 ‘비무장지대 환경과 평화 국제포럼’(서울 힐턴 호텔)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비무장지대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미래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낼 이번 축제는 강원도가 동북아의 생태와 환경, 평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8월3일 분단의 상징인 철원의 녹슨 철길과 옛 노동당사 앞에서 평화콘서트를 열어 전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 콘서트에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연주단 세종솔로이스츠 등이 참여한다.
9, 10월 중에 남북한의 강원도 주민 각 200명씩이 참가해서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강원도 민속축전을 개최한다. 또 10월4일과 7일에는 러시아 사하 공화국과 하바로프스크에서 강원대 김현옥 교수의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남북한 공연단이 함께 무대에 올린다. 세계평화축전=경기도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평화축전” 일정을 발표했다. 손 지사는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 일대에서 분단을 통일로, 분열과 갈등을 평화와 통일로 바꾸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8월1일 임진각에서 개막식에 이어 비무장지대 인근의 도라산역과 파주출판문화단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 등에서 9월11일까지 열릴 이번 축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학생을 비롯해 세계 17개국에서 1000여명의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파주 임진각 일대 3만여평에 92억원을 들여 주행사장으로 쓰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평화누리’ 공원 조성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특히 광복 60돌 기념공연에 북한의 윤이상 오케스트라단의 초청이 행사의 정점일 것으로 보고 오케스트라 초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무장지대를 넘어’ 미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춘천 수원/김종화 홍용덕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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