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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우중씨 로비의혹 추궁 자료 확보

등록 2005-06-14 19:06수정 2005-06-14 19:06

검찰, 김우중씨 15일 영장
김씨 “채권단등 도피권유”“희생치른 모든분께 사죄”

검찰이 14일 새벽 귀국한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미 드러난 혐의 외에 로비의혹에 대해 추궁할 자료가 있다”고 밝혀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르면 15일 밤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민유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 내용이 방대해 김 전 회장의 구속만료 시한인 20일 동안은 이미 불거진 혐의만 조사하고, 기소 뒤에 비자금 사용처나 로비의혹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기간만 최소 50일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불거진 의혹은 모두 살펴볼 생각이며, (로비와 관련해) 추궁할 자료가 몇 개 있는데, 김 전 회장이 입을 열지 모르겠다”며 일부 자료가 확보돼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되고 있는 영국의 비밀 금융조직 비에프시(BFC)와 관련해서도 전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금감위 등에서 과거 입·출금 내역을 파악한 게 있지만, 전표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불분명한 돈의 사용처를 포함해 모든 사항을 새로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도피한 이유에 대해 김 회장은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들이 ‘회장이 있으면 대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으니, 잠깐 나가 있으라’고 권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그동안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임직원 재판이 진행 중이었는데, 내가 들어오게 되면 여론이 나빠지고 재판에 영향을 줄 것 같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검찰이 전했다.

김 전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발 아시아나항공 734편으로 이날 새벽 5시2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직접 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글’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크고 작은 희생을 치르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경제의 활로 개척을 위해 몸바쳤던 지난 30여년의 세월은 이미 가슴속 깊이 묻었으며, 실패한 기업인으로서 과거의 문제들을 정리하고자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며 “좀더 일찍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국가경제에 부담을 준 잘못인 만큼 사법당국의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석진환 김태규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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