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터민(북한이탈주민) 허금이(42)씨가 새터민과 장애인 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14일 열린 정보문화의 달(6월) 기념식에서 정보화유공자상을 받았다.
그는 2001년 10월 북한을 이탈해 한국에 와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뒤, 2003년 8월부터 정보화 강사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 구로구 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컴퓨터교실에서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들에게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이용법을 가르치다, 2004년 2월부터는 새터민들에게 업무용 프로그램 사용능력 자격증을 따 취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을 맡아 하루 6시간씩 강의하고 있다.
고향이 함경북도인 허씨는 북에서 회계쪽 일을 하면서 주산과 전자계산기만을 사용해온 ‘컴맹’이었다. 그는 “북에서의 경력을 살려 회계쪽 일을 해보려다 보니까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고는 안 돼 배웠다”며 “새터민들의 취업을 돕는 정보화 강사로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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