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직두리 ‘부부송’ 도
문화재청은 14일 전남 영암 도갑사 5층석탑과 전북 완주 안심사의 계단(불사리를 넣은 탑)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또 경기도 포천 직두리 부부송과 울산, 경남 밀양, 경북 청도에 걸친 가지산 정상 기슭의 철쭉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도갑사 5층석탑은 안정감 돋보이는 고려 초의 석조물로 1999년 발굴 뒤 복원되었다. 안심사 계단은 18세기 것으로 부처의 이(치아) 사리와 옷가지 등을 봉안한 종 모양의 부도탑과 네 구의 신장상, 기단부로 구성되어 있다. 포천 부부송은 약 300년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송 두 그루가 서로 가지를 내린 채 껴안은 듯한 자태를 취하고 있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나무의 영기를 끊으려고 가지 10개를 잘랐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