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옥(94)씨
90대 독지가가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전 재산인 40억원대의 부동산을 전북대에 기부했다. 청정장학회장 한수옥(94·사진)씨는 24일 오전 전북대 본부회의실에서 서거석 전북대 총장을 만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그가 내놓은 재산은 오피스텔 8채, 아파트와 건물 각 1동씩, 전주 근교에 위치한 토지 2만2150㎡ 등이다. 전북대는 한씨의 호를 딴 ‘청정(靑汀)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평생 기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을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쓰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이렇게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시 산내면 출신인 그는 70년대 연탄사업에 투신해 알뜰히 돈을 모아왔고, 80년대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해 장학생 60여명을 배출했다. 그는 사자표연탄 사장, 전북상공회의소 초대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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