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망원경을 들고 낙도를 돌며 피아노 치고 노래 부르는 어느 40대의 고향사랑 '별잔치'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가 고향인 梁仁睦(44.참나무와 도토리 대표)씨. "학생수가 줄면서 학교가 없어지고 부족한 인프라 등 열악한 낙도 교육 여건에 마음 아파 이 잔치를 시작하게 됐다"는 양씨는 지난 3월 22일 흑산도를 시작으로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암태와 팔금면, 16일 안좌면에 이어 17일에는 재경 향우와 주민, 학생들이참여하는 전반기 마지막 별잔치가 열린다.
양씨는 이 별잔치를 신안 섬 지역 주민 200여명이 가입한 신안청년연대와 재경신안향우회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인천 송도 천문대에서 가져온 자신의 250㎜ 반사망원경 등 고가의 천체 망원경6-7대과 함께 디지털 피아노를 설치해 놓고 그는 서울음대 경력을 감추지 않은채 이잔치를 주도한다.
낮에는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천문이론을 가르치고 땅거미가 깔리면 피아노앞에 앉아 직접 연주하며 고향과 별, 바다를 주제로 한 동요을 부르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
파도 소리와 함께 별이 쏟아지는 섬마을 운동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은 섬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이어 밤이 깊어지면 망원경을 통해 경이로운 천체 관측이 시작돼 학생들의 감탄사가 연발한다.
학생들은 달의 웅덩이와 산맥, 목성의 띠, 처녀자리 등 별자리, 성운 등을 자세히 관측하며 신비로운 별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양씨는 "요즘 달의 표면을 가장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목성과 은하수 등이 잘 보인다"면서 "칠판과 책을 통해서만 천체를 공부했던 학생들이 망원경을 통해 별들을관찰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섬에 ★잔치가 열릴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 등 200-300명이 나와 황홀한 별밤을즐긴다. 17일 전반기 별잔치가 끝나고 가을에 후반기 별잔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 사진있음 >> (신안/연합뉴스)
학생들은 달의 웅덩이와 산맥, 목성의 띠, 처녀자리 등 별자리, 성운 등을 자세히 관측하며 신비로운 별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양씨는 "요즘 달의 표면을 가장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목성과 은하수 등이 잘 보인다"면서 "칠판과 책을 통해서만 천체를 공부했던 학생들이 망원경을 통해 별들을관찰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섬에 ★잔치가 열릴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 등 200-300명이 나와 황홀한 별밤을즐긴다. 17일 전반기 별잔치가 끝나고 가을에 후반기 별잔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 사진있음 >>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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